나는 환경파괴자?
비싸고 좋은 옷보다는 무조건 저렴한 옷을 선호했기에 여름용 티셔츠를 해마다 구입해서 입고, 늘어나거나 오염된 옷들은 다음해에 가차없이 헌옷수거함으로 직행하는게 일상이였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출근복으로 여름티셔츠 몇벌 사야겠다 생각하는데 문득 갑자기 옷 사는게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직하면서 급여가 줄었기에. 그래서 주변 지인들에게 안입는 옷중에 줄만한게 있는지 물어봤고 흔쾌히 택배를 보내준 친한 동생 덕분에 돈안들이고 여름옷 장만했습니다.
예전부터 옷을 살때마다 비싸고 유행안타는 옷을 한두벌 사는것과 저렴하고 트랜디한 옷을 여러벌 사는것중 어떤게 좋은 소비일까를 고민하곤 했는데 현실적인 부분에서 결국 저렴한 옷을 택하게 되죠. 친구의 말 "어차피 유행은 계속 바뀌는데 입고싶은 옷 맘껏 입으려면 싼거 사는게 정답"이라고.
오늘부터 잘 알고 입자.
오늘 [2022 방통위 방송대상 수상작] 오늘 당신이 버린 옷, 어디로 갔을까? (KBS 20210701 방송)를 보고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나라가 중고 의류 수출액 순위 5위라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옷의 원료 대부분이 플라스틱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습니다.
페트병 하나보다 티셔츠 한장이 훨씬 많은 플라스틱 쓰레기가 됩니다.
옷의 과잉 생산과 적절하지 못한 폐기방법은 환경오염에 심각한 영향을 주고, 이에 대한 해결책은 수출이나 소각하는 방법이 아닌 생산을 조절해야 하는것입니다. 우선은 재도가 뒷받침 되야 하는게 맞는거 같습니다. 개인의 노력보다 기업과 국가가 먼저 나서야 한다고 생각하네요.
폐기되는 옷감을 없애기 위해 한가지 소재만 사용하는 임선옥 디자이너. 판매 부진은 있지만 한가지 옷에 디자인 변형을 줘 재고를 남기지 않는 대안이 현명한 이런 브랜드를 알게 되어 무척 기쁩니다. 새 옷을 사지 않겠다는 의지에도 불구하고 한 벌쯤 꼭 구입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됩니다.